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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와 그리스, 스페인 등 유럽지역에서 이번 여름은 이례적인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따라 에어컨과 선풍기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매체에 따르면 이탈리아 전역에서 5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는 가전제품 소매업체인 유니유로는 최근 일주일 동안 에어컨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2배 증가했다고 전했다. 또한, 스페인 최대 백화점 체인 중 하나인 엘코르테잉글레스 역시 에어컨 판매량이 이미 지난해 대비 15%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폭염으로 고통받는 가족들을 위해 이달 중순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시내의 가전제품 판매점에서는 에어컨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안젤라 로나르도라는 소비자는 가족들이 더위로 인해 힘들어하고 있다며 이번에는 침실에 놓을 에어컨을 구매하러 나왔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유럽에서는 지난해까지는 미국보다 에어컨 보급률이 낮아서 사람들이 더위를 이기기 위해 전통적인 휴식 방식을 채택해왔다고 전했다. 하지만 올해는 이런 방식이 효과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예를 들어 이탈리아에서는 로마를 비롯한 전국에서 40℃를 넘는 기온이 계속되어 사람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스페인 소비자 단체인 OCU는 지난해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전기 요금이 급등하여 많은 사람들이 에어컨 구매를 자제했지만 올해는 폭염으로 인해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에어컨 설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업들이 주문하는 아마존비즈니스는 이달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에서 이동식 에어컨 판매량이 20%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다. 또한, 비교적 접근이 쉬운 선풍기의 판매량 역시 증가하고 있는데, 스페인 아마존 웹사이트의 가정용품 카테고리에서는 139.95유로짜리 천장용 선풍기가 베스트셀러 10위 안에 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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