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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EU와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또 한 차례 하향 조정했습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는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0.6%로 수정했습니다. 이는 지난 9월 전망치에서 0.2%포인트 하락한 수치입니다. 또한 내년 전망치도 EU는 1.3%, 유로존은 1.2%로 기존 전망치보다 각각 0.1%포인트씩 내렸습니다.

이번 하향 조정은 인플레이션 문제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충격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기업 활동이 여전히 어려운 상황에서 이루어진 것입니다. 집행위는 이에 대해 성명을 발표하며 "인플레이션 수준은 하강 추세에 접어들어 올해 6.5%에서 내년 3.5%로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이 장기화되고 중동 지역에서 또 다른 갈등이 발생하면서 최근 몇 달 동안 불확실성과 경제 하방 위험이 증가했다고 짚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중동 갈등이 에너지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경우, 글로벌 에너지 생산량과 가격, 물가 수준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중국의 경제 상황도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유럽을 포함한 서방국의 인플레이션 수준은 눈에 띄게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탈리아의 전 총리였던 마리오 드라기는 최근 FT 인터뷰에서 "유럽은 연말까지 반드시 경기 침체를 겪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를 통해 유럽 경제의 어려움은 지속될 전망입니다. 다만, 앞으로 중동 갈등과 중국 경제 상황을 적절히 대응하고 조종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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