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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크름반도 인근 러시아 유조선 공격… 해상드론 폭탄 사용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최근 크름반도 인근을 지나던 러시아 유조선을 공격한 사실을 밝혔다고 로이터와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공격은 폭약 450㎏을 장착한 해상드론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의 소식통은 "이 작전은 우크라이나 영해에서 해군과 합동으로 진행되었다"라며 "유조선 내에는 원료가 있어 멀리서도 불꽃놀이를 감상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러시아 해상 교통국에 따르면, 이 유조선은 크름대교 남쪽 27㎞ 지점에서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피해를 입은 유조선에는 11명의 선원이 탑승해 있었으며 경미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조선의 기관실에는 구멍이 뚫렸지만 침몰은 하지 않았으며, 기름 유출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 유조선은 미국의 제재를 받은 선박으로, 시리아에 주둔한 러시아군 전투기에 석유를 공급한 혐의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자포리자주 친러 행정부의 블라디미르 로고프 위원은 자신의 텔레그램을 통해 이 선박이 시리아 내 러시아 군대에 연료를 공급해 왔다고 시인했다.

이 공격으로 인해 폭발음이 3차례 울려퍼지면서 크름대교는 양방향 통행이 일시적으로 중단되었다. 하지만 3시간 후인 5일 새벽에는 통행이 재개됐다. 러시아 당국은 크름대교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이 없었음을 밝혔다.

최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충돌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7일에는 러시아가 흑해 곡물 수출협정을 거부한 후 양측 간 충돌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또한, 3일 전에는 우크라이나 해군이 러시아 해군의 상륙함인 올레네고르스키 고르냐크호를 공격해 피해를 입혔다고 밝혔다. AP통신에 의해 분석된 위성사진에는 올레네고르스키 고르냐크호에서 기름이 새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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