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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북한 표류 선박에 비상식량 지원 후 북한 측에 예인해

29일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표류하고 있던 북한 선박에 대해 우리 해군이 일시적으로 월선해 비상식량을 지원한 뒤, 이를 북한 측이 예인해 갔다고 밝혔다.

30일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정례브리핑에서 "표류하던 북한 선박이 구조될 수 있도록 우리 군은 유엔군사령부 및 국제상선통신망을 이용해 상황을 전파했다"며 "어제 야간에 북한의 선박이 표류하던 선박을 예인해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북한 측은 표류 중이던 선박을 예인해 가는 과정에서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전해졌다.

해군의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해상초계기는 지난 날 오후 2시 16분쯤 강원도 고성군 제진항 동쪽 약 200㎞, NLL 이북 약 3㎞ 해상에서 표류 중이던 미상의 선박을 발견했다. 표류 중이던 선박의 승선자들이 구조를 요청하는 신호를 보낸 것을 포착한 해군 경비함은 해당 선박이 북한 선박임을 확인했다.

당시 표류 중이던 북한 선박은 소형 상선으로 추정되며, 길이는 약 10m라고 추측된다. 이 선박에 타고 있던 선원들은 "10일간 표류 중"이라며 "북으로 돌아가길 희망한다"고 의사를 밝혔다고 알려졌다.

이에 우리 해군은 인도적인 차원에서 컵밥, 초코바, 초코파이, 생수 등의 비상식량을 북한 선박에 지원했다. 또한 북한 측이 해당 조난 선박을 구조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유엔군사령부와 국제상선통신망을 통해 상황을 전파하고 통보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공보실장은 "유엔사 및 국제상선통신망을 활용해 계속 연락했다"며 "언론을 통해 공개한 것은 인원 구조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 측면과, 물품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우발적인 상황을 방지하기 위한 측면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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