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외국인 근로자들의 한국어 능력 문제, 기업들이 대응하는 방법

경기 서부의 한 제지업체 대표는 최근 바쁜 시간 가운데 유튜브를 활용해 베트남어를 배우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베트남 노동자들의 커뮤니티가 활성화되어 한국어를 배우려는 의지가 별로 없어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업무도 바쁜데 성조가 여섯 개나 되는 베트남어를 익히려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습니다.

현재 비전문취업(E9) 비자로 체류 중인 약 30만 명의 외국인 근로자가 중소기업의 인력 공백을 메우고 있지만, 한국어 의사소통의 문제로 생산성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시흥시에서 발전설비를 제조하는 비와이인더스트리는 미얀마와 네팔 출신 근로자를 채용한 후 회사 자금으로 매일 오전 1시간씩 한국어 강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김윤정 과장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처음 도착하면 한국어를 알아듣는 사람이 거의 없어 당혹스러울 때가 많습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업들은 생산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한국어 능력을 개선하기 위해 한국어 시험의 수준과 변별력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현재 E9 비자를 통해 들어온 외국인 근로자들은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는 한국어 시험(EPS-TOPIK)을 의무적으로 치러야 합니다.

그러나 현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한국어 구사 능력은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부 국가에서는 한국어 시험의 정답이 적힌 족보가 돌아다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방글라데시 출신 근로자는 "출제 패턴이 반복적이라 응시자들은 브로커를 통해 족보를 구매한 뒤 쉽게 시험에 통과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한국 문화와의 이질감 역시 생산성을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됩니다. 화성시에서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H사는 우즈베키스탄 출신 근로자가 한국 문화와의 이질감으로 인해 일상적인 업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외국인 근로자들의 한국어 능력 문제는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문제입니다. 한국어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고, 시험의 변별력을 높이는 등의 대책이 필요합니다. 또한, 한국 문화와의 이해도를 높이는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추천

0

비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