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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과 미국의 물가상승률 격차가 46년 만에 최대로 벌어질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영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8.2%로 나올 경우 미국 CPI 상승률과의 격차가 5.2%포인트로 벌어진다고 보도했다. 이는 1977년 이후 46년 만에 가장 큰 격차로, 영국이 세계 여러 국가 중에서도 높은 물가상승률로 평가되고 있는 것이다.

영국의 CPI 상승률은 올해 1~3월은 10%대, 4~5월은 8.7%로 나타났다. 이는 여전히 영국 중앙은행(BOE)의 목표치인 2%보다 4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반면에 미국의 6월 CPI 상승률은 2년3개월 만에 최저치인 3.0%로 낮아진 것이다.

역사적으로 미국과 영국의 물가 지표는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 1년 동안 두 나라 간의 물가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

영국의 경우, 우크라이나 전쟁이 촉발한 에너지 가격 급등의 충격을 다른 유럽 국가들보다 크게 겪었다고 분석된다. 지난해 에너지 도매가격 상승으로 인해 소규모 에너지 회사 31개가 파산하며 에너지 유통 구조가 붕괴되었다. 또한, BOE의 긴축 속도가 미국 중앙은행(Fed)보다 느렸던 것도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물가상승률 격차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영국은 경기 침체와 정치적 혼란에 직면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영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정부와 중앙은행은 이에 적절한 대응을 시급하게 고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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