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엑손모빌, 기후변화 과학 연구에 회의적인 여론 조성

미국 최대 석유 기업인 엑손모빌(ExxonMobil)이 기후변화와 관련한 과학적 연구에 대한 회의적인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장기간 활동해왔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2006년에는 화석연료가 지구 온난화의 주범임을 인정한 엑손모빌이었지만, 실제로는 반대하는 입장을 취했다는 지적이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엑손모빌 경영진이 기후변화를 부정하고자 10년 이상 각종 지시를 내렸다는 내부 문건과 전임 경영진의 증언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엑손모빌은 2006년 당시 최고경영자(CEO)로 있었던 렉스 틸러슨이 취임 초기부터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인식을 보여줬으며, 이후에도 기후변화 방지를 위해 협조할 것이라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유지했다.

하지만 WSJ의 분석 결과, 틸러슨 전 CEO를 비롯한 엑손모빌 경영진은 10년 동안 내부적으로 화석연료의 기후변화에 대한 영향력을 의심하는 지시를 내렸다고 전해졌다. 그는 2012년에 유명 연구기관이 탄소 배출량이 감소하지 않을 경우 전 세계적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할 때, 엑손모빌 소속 과학자들에게 해당 기관에 접촉하여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지시했다고 한다.

또한 엑손모빌은 북극과 가까운 러시아 최북단에서의 에너지 개발 프로젝트 진행 중에도 북극해의 화석연료 개발이 빙하의 녹는 속도를 가속화하고 북극 지역의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여론이 확산될 때 마다 기후변화와 북극 문제를 분리하여 다루기 위해 노력했다.

2015년 4월에는 엑손모빌 이사회에서 틸러슨 전 CEO는 지구표면 온도 상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 정부들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이러한 내부적인 회의적인 위치와 전략은 엑손모빌을 중심으로 기후변화와 관련한 공론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엑손모빌은 지구 온난화 문제에 대해 책임을 지고 대처하는 것이 필요하며, 기업 세계에서 기후변화 대응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추천

0

비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