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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 시기에 이어 바이든 대통령 시기에도 미국과 유럽의 관계는 여전히 긴장 상태이다. 이번에는 터키의 대통령 에르도안이 스웨덴의 나토 가입 승인 조건으로 자국의 유럽연합(EU) 가입 추진을 내세웠다. 이러한 발언은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리투아니아 빌뉴스로 출발하기 전 기자회견에서 이루어졌다.

트럭예의 EU 가입을 위한 길을 열어주면, 핀란드에 그랬던 것처럼 스웨덴(나토 가입)을 위해 길을 터줄 것이라고 말한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튀르키예에 대한 제재와 제한을 가하는 동맹국에 이 실수에서 빨리 돌아설 것을 촉구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스웨덴은 테러 대응 관련 헌법을 개정하고, 쿠르드족 지지자 등 관련 인물들에 대한 처벌도 강화했지만, 튀르키예는 여전히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반대하고 있다. 튀르키예는 자국이 테러 집단으로 규정하는 쿠르드노동자당(PKK)의 테러 활동을 스웨덴이 눈감아 주고 있다며 이러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스웨덴 내 쿠르드노동자당 등 테러 조직 지지자들의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스웨덴은 스웨덴 나토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

트럭예와 스웨덴의 관계가 긴장 상태에 놓여있는 이유는 쿠르드노동자당과 인민수비대(YPG, 쿠르드족 무장조직) 등 친쿠르드 단체인 테러조직 지지자들이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롯된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스웨덴이 반테러법을 제정하면서 올바른 방향으로 몇몇 조처를 했다며도 이러한 친쿠르드 조직들이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는 스웨덴이 취한 조치를 무효화한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튀르키예는 지난 1987년 EU의 전신인 유럽경제공동체(EEC)에 가입한 이후 EU 가입을 추진해왔지만, 현재까지 미완료 상태이다. 이번에 튀르키예가 EU 가입 추진을 내세움에 따라 이에 대한 논의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하여, 유럽연합 위원장인 우르케 폰 데어 라이엔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EU 가입 추진을 내세운 것에 대해 "트럭예와 EU 간 가입 문제는 원칙, 조건, 순서 등 다양한 문제들이 있어 결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나토 정상회의에서는 이번에도 미국과 유럽 간 양자간 무역 분쟁, 이란 핵합의 결합당사자국 복귀 문제 등 다양한 이슈들이 논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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