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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그룹, 글로벌 커머스 매출 73% 증가...한국 및 유럽 시장 확대

알리바바그룹의 글로벌 커머스(소매) 매출이 올해에 들어 급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그룹 내 물류 기반을 활용해 해외 배송 기간을 단축하고 값싼 상품을 무료로 배송하기 때문이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와 유럽 지역에서 알리바바그룹의 영향력은 대폭 확대되고 있다.

알리바바그룹은 21일 발표된 2분기(7~9월) 실적에 따르면, 글로벌 커머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약 3조4200억원을 기록했다. 알리바바그룹의 글로벌 커머스 부문에는 한국과 유럽 등에서 직구 플랫폼인 알리바바익스프레스, 동남아시아 e커머스인 라자다, 터키 e커머스인 트렌드욜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 부문의 지난해 연간 성장률은 17%에 그쳤던 것과 대비된다.

알리바바그룹은 실적 보고서에서 "모든 주요 소매 플랫폼이 탄탄하게 성장하고 있으며, 올해 초에 출시된 알리익스프레스 초이스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리익스프레스 초이스는 해외 국가로의 빠른 무료 배송과 무료 반품 등을 약속하는 서비스이다. 한국에서는 지난 3월부터 3~5일로 배송 기간을 단축하고 TV광고, 옥외광고 등을 통해 대대적인 손님 유치에 나서고 있다. 영국, 스페인, 네덜란드, 벨기에에서도 주문 후 영업일 기준 5일 이내로 배송 기간을 단축 중이다.

알리바바그룹에서 물류를 담당하고 있는 차이냐오는 전세 항공편과 해외 창고를 늘리고 있어 이렇게 빠른 배송이 가능하게 되었다. 차이냐오는 2020년부터 물류 네트워크에 대한 투자를 두 배로 늘려오고 있으며, 글로벌 커머스 성장과 함께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5% 급증한 약 2조3,23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이냐오는 현재 홍콩에서 최소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를 조달하는 IPO(기업공개)를 준비 중에 있다. 알리바바그룹은 글로벌 커머스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한국 및 유럽 시장에서도 그 영향력을 점차 확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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