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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225, 34년 만에 최고치 경신했다…홍콩은 하락세

9일 아시아 주요 증시의 등락이 엇갈렸습니다.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지수는 1990년 거품(버블) 경제 붕괴 이후 약 3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그러나 홍콩 증시는 6거래일째 하락 마감했습니다.

일본 도쿄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6% 급등한 3만3763.18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는 지난해 7월에 기록한 고점(3만3753)을 넘어서며, 1990년 3월 이후 33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입니다. 오전장에서는 한때 600포인트 이상 상승하여 3만4000선에 근접했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 폭을 좁혔습니다.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3대 지수가 상승 마감한 것을 반영해 도쿄증시에서도 폭넓은 종목에 매수세가 유입되었습니다. 특히 주요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가 3.27% 상승한 결과, 도쿄증시에서도 지수 기여도가 큰 도쿄일렉트론(+3.28%), 어드반테스트(+6.05%) 등 반도체주가 크게 오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스미토모미쓰이신탁은행의 세라 레이코 시장 전략가는 일본 주식이 장기간 낮게 거래된 상태에서 기업 지배구조 개혁이 추진되고 있으며, 세계적인 투자자인 워런 버핏도 일본에 투자한 점을 고려하면 고점 갱신은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0.20% 상승한 2893.25에 마감하여 4거래일 만에 반등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이후 저가권에 머물러 있었기 때문에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결과라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설명하였습니다. 그러나 중국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지속되어 이날도 장중에는 하락 전환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저가 매수세에 상승세를 보였지만, 장 막판에 하락으로 돌아가며 0.21% 하락한 1만6190.02로 마감했습니다.

대만 증시에는 오는 13일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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