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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핵무기를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핵 위협을 계속하는 러시아가 실제로 핵무기 사용을 선택지로 고려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쟁의 장기화와 최근 내부 반란으로 인해 푸틴 대통령이 다시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논의할까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관리들의 발언을 인용해 지난 3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진행된 중·러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이 푸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에 핵무기를 사용하지 말라"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인 주제프 보렐은 3월 시 주석의 러시아 방문을 통해 "핵전쟁 위협을 줄였다"고 평가한 바도 있습니다. 당시에는 푸틴 대통령이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국제사회에서 우려가 커졌던 시점이었습니다.

시 주석이 푸틴 대통령에게 핵무기 사용을 금지하라고 한 이유는 중국의 이익을 위해서입니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유럽 국가 대부분은 러시아와 대립하고 있으며, 중국은 러시아의 우방으로 남아있습니다. 만약 러시아가 유럽 대륙에 핵무기를 사용한다면 모든 유럽 국가는 중국을 완전히 지지할 수 있습니다. FT는 "중국이 러시아를 암묵적으로 지원하면서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우려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조차도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을 완전히 억제할 수 있는지는 미지수입니다. 알렉산드르 가부예프 카네기러시아유라시아센터장은 "핵무기는 전쟁에서 패배에 대비하는 푸틴 대통령의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한 해답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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