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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나 펜타닐 근절을 약속할 것으로 보인다. 펜타닐은 미국 사회를 좀먹는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로, 내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판가름할 수도 있는 중요 이슈 중 하나다.

14일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APEC 정상회담 이후 펜타닐 근절을 위한 합의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중국은 합의문 발표 이후 펜타닐 원료 유통, 제작을 근절하기 위해 자국 내 화학약품 제조업체들을 단속할 것이라고 한다.

시 주석은 바이든 대통령 회담 다음 날인 16일 멕시코 대통령과 만나 펜타닐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2019년 미국 마약단속국(DEA) 보고서에 따르면 멕시코 카르텔 조직이 중국에서 펜타닐 원료를 구해 제3국에서 제조한 뒤 미국에 대량 유통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은 중국, 멕시코에서 펜타닐이 흘러들어오고 있다면서 양국에 펜타닐 근절을 요구했다. 멕시코는 펜타닐 생산지는 중국이라며 화살을 돌렸고, 중국은 미국이 근거 없이 의심만 한다고 맞받았다. 이에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펜타닐 생산지라는 오명을 벗겠다면서 한국 등 아시아 국가에 펜타닐 운송 선적정보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중국, 멕시코는 수년 간 상대방이 펜타닐 문제의 근원이라며 서로를 비난해왔다. 펜타닐 중독으로 수천 명이 목숨을 잃은 미국의 샌프란시스코도 시 주석에 펜타닐 근절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이번 APEC 정상회담에서 중국과 미국이 펜타닐 근절에 대한 합의를 발표하는 것은 국제적으로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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