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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화장품업체 시세이도, 중국 불매 운동에 따른 하락세

13일, 일본 화장품업체 시세이도는 중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불매 운동의 영향으로 하한가를 기록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사태와 관련하여 중국의 불매 운동이 확산되면서 시세이도의 올해 실적 전망이 큰 타격을 입었다.

이날 도쿄 증시에서 시세이도 주가는 14.3% 하락한 4185엔에 마감되었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6년 만에 처음으로 하한가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시세이도의 경우 일본 증시에서 전일 종가에 따라 상한가나 하한가가 정해지는데, 전일 종가가 4885엔이었기 때문에 하루에 ±700엔까지만 움직일 수 있다는 제한이 있었다.

지난 10일에 발표된 실적 전망에서 시세이도는 중국의 수요 감소를 이유로 핵심영업이익 전망치를 전년 대비 42% 감소한 350억엔으로 내렸다. 시세이도는 중국 매출이 3분기에 10% 감소한 것과 오염수 방류로 인해 마케팅 활동을 충분히 할 수 없었다는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시세이도는 올해 매출 전망치를 전년 대비 2% 축소한 9800억엔으로 제시하고, 오염수 방류로 인한 실적 영향이 내년 1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시장에 의존도가 높은 일본 기업들은 지난 6월부터 중국 내에서 불매 운동으로 인해 주가 하락을 겪어왔다. 특히 중국 소비자들은 일본산 화장품이 방사능 오염에 노출됐을 수 있다고 주장하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일본 브랜드 목록을 공유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시세이도의 주가는 6월 이후 3분의 1 수준으로 급락하였으며, 폴라오르비스와 고세도도 각각 20%와 30% 하락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불매 운동이 결국 시들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중국 전반적인 경제 둔화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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