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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돈세탁과의 전쟁 선포..."자금 은닉처 이미지 벗겠다"

스위스는 자국에 등록된 기업의 소유 구조를 명확히 하여 "자금 은닉처"로 여겨지던 오명을 벗기겠다고 선포했습니다. 스위스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 엘리트들이 불법 자금을 유통하는 통로로 활용한다는 서방국들의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위스 재무장관은 돈세탁이 경제를 해치고 금융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키는 사실을 강조하며, 금융 범죄로부터의 강력한 보호 시스템은 금융 중심지로서의 명성을 지속시키는 데 필수적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스위스에 등록된 기업이나 신탁 등 법인은 스위스 정부에 실제 소유주를 신고해야 하며, 실제 소유주의 정보는 일반에 공개되지 않고 법무부와 연방 경찰이 관리할 예정입니다. 또한, 재무부는 관련 정보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필요한 경우 제재 조치를 취할 계획입니다. 스위스 정부는 이렇게 함으로써 시중 자금의 투명성이 높아질 것이며, 검찰 당국이 더욱 신속하고 확실하게 기업의 지배 구조를 파악할 수 있게 되리라 설명했습니다.

또한, 신탁이나 지주 회사를 설립하거나 부동산 거래를 알선한 변호사, 회계사, 컨설턴트도 기업 실사 규정을 준수하며 신고할 의무를 갖게 될 것입니다. 또한, 다이아몬드, 금 등 귀금속 거래 과정에서의 현금 결제 한도도 대폭 낮추어 10만프랑에서 1만5000프랑으로 조정될 예정입니다.

스위스는 이를 통해 자국의 금융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자금 은닉처로 여겨졌던 이미지를 벗고 투명하고 정의로운 금융 중심지로서의 명성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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