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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의 힘! 사람들의 결정에 미치는 영향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생물학연구소의 랄프 조머펠트 연구팀은 2007년 10월에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 연구에서 연구팀은 학생 126명에게 10유로씩 나눠주고 짝을 이뤄 서로 투자하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투자 상대의 이전 투자 기록과 다른 사람들의 평판을 볼 수 있게 했습니다. 그 결과 학생들은 다른 사람에게 후했거나 평판이 좋은 상대에게 더 많은 돈을 투자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사실은, 기록(사실)보다 평판(소문)이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었습니다. 과거 기록만을 참고했을 때 참가자들이 상대에게 투자한 확률은 60%였습니다. 하지만 너그럽다나 멋지다 등 긍정적인 소문이 더해지면 투자 확률은 75%로 상승했습니다. 반면에 구두쇠나 비열하다 등 부정적인 소문이 더해지면 투자 확률은 50%로 하락했습니다. 게다가 소문을 들은 참가자의 44%는 기존 결정을 바꾸었습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소문이 사람들의 결정에 끼치는 영향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가짜 뉴스와 뜬소문은 우리 세상에서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05년 8월에 이라크 바그다드에서는 수십만 명의 이슬람 신자들이 티크리스강 근처 사원으로 향하고 있을 때 누군가 "자살특공대가 있다"고 외쳤습니다. 이 소문이 순식간에 퍼지면서 사람들이 도망치려다 넘어지고 밟히는 사고가 발생하여 14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자살특공대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미국 일리노이대의 로라 샤포스닉 교수는 2019년 5월에 전염병 확산모형을 이용해 SNS에서 소문이 어떻게 퍼지는지 연구한 결과, 1만 명이 모인 공간에서 스피커 세 명만 있으면 특정 소문을 전파하는 데 충분하다고 발표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해 일본인의 10명 중 9명은 이로 인한 소문(풍평) 피해가 발생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이는 지난 19~20일에 교도통신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소문은 우리 사회에서 놀라운 영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소문을 듣고 판단하는 힘을 가지고 있으므로, 항상 사실을 확인하고 신중하게 판단하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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