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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교수였던 폴 새뮤얼슨은 현대경제학의 아버지라 불린다. 그는 1961년, 대통령의 경제고문으로서 "1984년이 되면 소련 경제가 미국을 뛰어넘을 것"이라 말했다. 그리고 1980년과 2002년에도 그의 관점은 변함없이 유지되었다. 그러나 노벨상 수상자이자 대통령의 고문으로서 이런 잘못된 예측을 한 이유는 무엇일까?

놀랍게도 소련은 1928년부터 1960년까지 연평균 6%씩 성장한 나라였다. 이 기간 동안 대공황과 2차 대전과 같은 어려운 시기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이뤄냈다. 이러한 엄청난 성장세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소련이 미국을 앞지를 수 있다고 착각할 수도 있었다.

러시아 혁명 직전에는 그들의 국가 수준이 나쁘지 않았다. 공업 분야는 비교적 낙후되었고 농업 수준도 낮았다. 실제로 1차 대전 이전에는 농노제와 같은 미개한 제도가 존재하여 인재가 부족했다. 따라서 일부 조정만으로도 소련은 성장할 수 있는 상태였다. 그래서 적의 공격이 닥치면 대충 쏘아도 몇 명은 맞출 수 있었던 것이다.

소련은 서구 국가들을 따라잡기 위해 공업화에 집중하는 전략을 펼쳤다. 그리고 특허 따위는 신경 쓰지 않고 산업 스파이를 동원하여 경쟁력을 강화시켰다. 이렇게 함으로써 소련은 빠르게 서구 국가들과의 격차를 좁힐 수 있었다. 그래서 깊은 고민이나 심오한 경제학 이론은 필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초기에는 자본의 부족이 문제였다. 소련은 자본 투자처가 없었기 때문에 농산물을 수출하여 자본을 확보하기로 결정했다. 대지주들의 토지를 몰수하여 농민들에게 분배하는 것으로 시작되었지만, 읽기도 쓰기도 못하는 농민들에게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소련은 관리와 실행을 분리하는 포디즘 체제를 도입했다. 농민들을 집단 농장 단위로 묶어놓고, 좀 더 교육받은 당원들이 작업을 계획하고 관리하여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방법이었다.

결론적으로, 폴 새뮤얼슨 교수가 소련 경제가 미국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예측한 것은 당시의 소련의 엄청난 경제성장세로 인해 가능했던 착각이었다. 그러나 이 예측은 나중에 틀렸음을 알게되었고, 이를 통해 경제학의 발전과정에서 중요한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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