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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은행 총재 간의 입장차와 관련하여, 최근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서 선진국 중앙은행들 사이에 미묘한 차이가 드러났다고 한다.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 제롬 파월과 ECB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 사이의 관계는 좋아보였으나, 일본은행 총재 우에다 가즈오는 이들과 거리를 두었다는 것이다. 또한, 중국 인민은행 총재인 이강은 ECB 포럼에 초대되지 않았으며, 파월 의장에게 대놓고 적대적인 감정을 표현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이러한 입장차의 원인은 미국이 최근 역환율전쟁의 수단으로 활용해온 달러인덱스의 함정에 있다고 분석되고 있다. 역환율전쟁은 통화 평가절상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수출하는 전략으로, 미국이 이를 활용하면서 주요 중앙은행들 간의 입장차가 심화되었다는 것이다.

달러인덱스는 1970년대 초에 도입되었으며, 이전에는 Fed가 달러 가치를 측정할 수 있는 참고 지표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러나 유럽 통화를 중심으로한 달러인덱스가 도입되어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다. 달러인덱스의 구성 통화 중 유럽 통화의 비중은 77.3%로 매우 높다. 이는 유럽 통화가 강세를 보일 때 달러인덱스는 하락하고, 약세를 보일 때는 상승하는 결정적인 한계를 가지고 있다.

또한, 달러인덱스는 1973년 이후 구성 통화와 그 비중이 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은 경제적으로 발전하였지만, 유럽 국가들은 통화위기, 재정위기, 브렉시트 등의 문제로 경제적으로 약화되었다는 분석이다.

미국이 주도하는 역환율전쟁은 인플레이션 통제 여부에 따라 두 단계로 구분될 수 있다. 작년 10월 이후 Fed는 인플레이션이 통제되는 단계로 전환되었다고 전해졌다. 그러나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어지는 기사에서 다루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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