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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진보 성향 경제학자들이 대거 속한 학현학파의 요람인 서울사회경제연구소가 창립 30주년을 맞았습니다. 서울사회경제연구소는 12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 사회경제의 새로운 발전 방향을 주제로 창립 3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습니다.

서울사회경제연구소는 1993년 고(故) 학현 변형윤 서울대 명예교수를 중심으로 설립된 민간 경제연구소로, 1982년에 만들어진 학현연구실이 그 전신이었습니다. 변 교수는 대한민국 경제학계에서 진보 성향의 거장으로 알려져 있으며, 37년간 서울대에서 후학을 양성했습니다. 학현학파는 분배 중심의 이론을 전개하며 성장을 중시하는 서강학파, 중도 성향의 조순학파와 함께 한국의 3대 경제학파로 꼽혔습니다. 변 교수의 후학들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권 등 진보 성향의 정부에서 싱크탱크 역할을 하며 중요한 역할을 맡았습니다.

노무현 정부에서는 이정우 청와대 정책실장,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현 서울사회경제연구소 이사장), 문재인 정부에서는 홍장표 청와대 경제수석, 강신욱 통계청장, 주상영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등을 배출했습니다. 또한, 학현학파 출신들은 문재인 정부에서 소득주도성장의 이론적 배경을 제시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한편, 이날 제13회 학현학술상은 이근 서울대 석좌교수에게 수여되었습니다. 이 교수는 기술 혁신에 대한 연구로 인정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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