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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장수 상표 보유 기업 샘표의 실적이 부진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샘표는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77주년 창립 기념일을 맞았다. 이 날은 공휴일이기도 해서 특별한 행사 없이 조용하게 지나갔다고 전해졌다.

샘표는 1946년에 설립되었으며, 창업주인 박규회 사장이 일본인이 소유한 삼시장유양조장을 인수한 것을 시작으로 하여 박규회 사장, 박승복 명예회장, 박진선 사장으로 이어지는 3대에 걸쳐 경영되고 있다. 특히 샘표는 특허청 상표 등록 기준으로 가장 오래된 상표로 알려져 있다. 1954년 5월 간장을 지정상품으로 등록한 이후로도 존속기간을 연장해 최장수 상표로 유지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장수 소주 브랜드인 진로보다 등록 시점이 4개월 앞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샘표는 예로부터 간장, 된장, 고추장 등 장 발효 관련 제품에 주력해왔던 회사였다. 특히 간장 분야에서는 70년 넘게 국내 1등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2013년에 발효 전문 연구소가 설립되면서 샘표의 변화가 시작되었다. 이를 위해 당시 영업이익보다 더 많은 자금을 투자한 것에 대한 지적도 있었지만, 나중에는 콩 발효 에센스인 연두라는 새로운 제품을 개발해내었다. 또한, 이어서 쉬운 요리를 콘셉트로 한 새미네부엌, 서양식 전문 브랜드 폰타나, 아시아푸드 전문 브랜드 티아시아, 식초 중심의 건강식품 브랜드 백년동안, 육포 중심의 간식 브랜드 질러 등 다양한 히트 제품을 선보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실적 부진과 지분매각 관련 여론 등이 샘표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향후 샘표가 어떤 전략으로 경쟁력을 회복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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