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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잼버리로 인해 나라 안팎에서 시끄럽습니다. 이는 예견된 참사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진흙탕 야영장에서는 습한 찜통더위와 해충까지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야 했습니다. 새만금 사업도, 그리고 그를 위한 잼버리까지 모두 욕심에서 비롯된 실패라는 것은 명확합니다.

새만금은 저에게 갯벌을 공부하게 된 계기를 주었던 의미 있는 장소입니다. 학부 실습 때, 새만금 간척사업의 폐해와 갯벌의 중요성을 알리는 다큐멘터리 촬영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우연히도 잼버리 야영장인 부안 갯벌에서의 촬영이었습니다. 제 친구들과 함께 갯벌에서 뒹굴며 개흙을 파고 저서생물을 잡는 노력에 열정을 쏟았습니다. 힘들기는 했지만 즐거웠고, 한편으로는 가슴이 찡했습니다. 그렇게 갯벌에 빠져들었습니다.

새만금 사업은 이미 30년이 지났지만, 아직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미래도 불확실합니다. 우리는 새만금이 어떻게 변해왔는지 계속해서 기록하고, 언젠가는 복원될 것을 희망하여 추적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새만금 갯벌의 숨겨진 가치를 계속해서 찾고 과학적으로 설명하는 일은 아직 끝나지 않은 숙제입니다.

과거에는 갯벌의 가치를 제대로 알지 못했습니다. 갯벌은 버려도 되는 쓸모없는 땅이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갯벌은 대규모 간척과 매립의 희생양이 되었습니다. 아름답던 서남해의 자연해안선은 지금은 긴 콘크리트 방조제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 중 33.9㎞의 새만금 방조제는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로 기네스북에도 등재되었습니다. 과거 40년간 매립된 갯벌 면적이 현재 남아 있는 자연 갯벌 면적과 비슷하다면 믿을 수 있을까요? 서울시 면적의 4배에 달하는 거대하고 광활한 갯벌은 모두 사라졌습니다.

갯벌이 사라져감에 따라 무수히 많은 해양 생물들도 멸종했습니다. 방조제 내부로 갇힌 상태에서 생존을 위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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