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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모의 비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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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3-08-14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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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클어진 헤어스타일과 부진한 표정으로 허리춤에 마취 침을 놓는 여린 모습이 아련하게 그려진다. 두려움에 떨고 있는 그녀의 눈을 바라보며 나는 그저 손을 잡아주고 싶다. "괜찮아요, 내가 옆에 있잖아요"라고 말하며 그녀에게 위로를 전하고 싶다.

그 순한 눈매에 맺혀 오는 투명한 이슬방울이 우리 모두에게 감동을 주는 순간이다. 산고의 순간은 무섭고 외로움으로 가득차지만, 마취의사로서 초록빛 수술복에 갇힌 나에게는 그저 진정으로 환자를 돌본다는 것이 전부일까.

무정한 가위소리가 사각사각 살을 찢는 소리를 내지만, 우리가 꼭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간다. "괜찮아요, 내가 옆에 있잖아요"라고 말하며 그녀의 눈동자 속에 언뜻 스쳐간 엄마의 모습을 상상한다.

몇 달 후, 그녀는 부끄러운 듯이 황톳빛 비누 두 장을 가져왔다. "고맙습니다, 우리 아가가 먹다 남은 초유로 만든 비누예요. 그때 손잡아주시던 때, 알레르기로 고생한다 하셨잖아요" 그녀의 감사한 말 한마디에 마음이 따뜻해진다.

혼자 남은 연구실에서는 한동안 말을 잊었다. 통곡 소리와 눈물, 콧물이 쏟아져 나온다. 나는 그녀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고맙습니다, 내가 더 고맙습니다"라고 조용히 말하며 그녀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이것뿐이라는 것을 알기에 더욱 그녀를 응원하고 싶어진다.

김기준은 의사와 시인으로서 그의 작품은 감동을 주었다. 그는 연세대 의대 마취과 의사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훌륭한 시를 썼다. 이 시는 그가 쓴 <고두현의 아침 시편>이라는 책에 수록되어 있다.

정리하자면, 이 시는 마취의사로서 허리춤에 마취 침을 놓는 여린의 모습을 그렸다. 그리고 그녀에게 위로와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함께 있음을 약속한다. 김기준은 의사 시인으로써 그의 작품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이 시는 김기준의 시집 <고두현의 아침 시편>에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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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리더의 시, 리더의 격』에 실린 ‘교감’ 부분을 요약해 소개합니다. 시에 얽힌 사연은 저의 ‘아침 시편’ 내용이고, 뒷부분의 ‘선행이 복을 부른다’는 황태인 회장의 체험적 인생 경영론입니다. 이런 이야기가 책에 29꼭지 실려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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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


이게 나라냐!!

홍한*


이런 소식 정말 좋아요.

신영*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3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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