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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OPEC+ 회원국에 원유 생산량 감축 요구

사우디아라비아가 국제유가 부양을 위해 OPEC+(플러스) 회원국들에게 원유 생산량 감축을 요구했다고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사우디는 이미 7월부터 하루 100만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에 더 많은 회원국의 참여를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현재 감산 조율이 어떻게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이미 일부 회원국인 앙골라와 나이지리아는 앞서 정해진 감산 할당량에 반발하여 예정되어 있던 OPEC+ 에너지장관회의를 26일에서 30일로 미루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에서 현행 감산 수준 유지 또는 추가 감산 발표가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사우디와 러시아의 자발적 공급 감축은 적어도 내년 1분기까지 연장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OPEC+ 차원에서 추가 감산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두 달간 국제유가가 17% 하락하면서 OPEC+는 유가를 띄워야 한다는 압력을 받고 있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 선물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휴전 협상 연장 및 경기 둔화 전망 영향으로 2주 만에 8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업계 전문가들은 공급 과잉으로 인해 내년 초 유가가 더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하고 있다. 유라시아그룹은 최근 보고서에서 "펀더멘털이 약화되고 시장 심리도 가라앉고 있다"며 "하루 공급량이 100만배럴 더 줄어들지 않으면 유가는 70달러대 초반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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