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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개방 정책과 외국인 투자로 도약...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을 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대외 개방과 외국인 투자유치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으로 중동 정세가 혼란에 빠진 가운데에도 지난달 28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는 우리나라 부산과 이탈리아 로마를 제치고 2030년 엑스포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들 행보에서 사우디 왕세자의 개방 정책과 외국 투자에 대한 열정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특히 사막 한복판에 건설될 세계적인 화제인 네옴시티 프로젝트는 이미 큰 주목을 받고 있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전 세계 공급망이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 사업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사우디 왕세자를 모든 일을 이뤄주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불리는 미스터 에브리싱(Mr. Everything)의 별명은 전혀 어색하지 않다.

부산의 약속은 아쉽지만, 우리 기업은 다시 중동 시장에 주목하며 교역과 투자를 늘리고 있다. 그러나 빈 살만 왕세자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사우디 경제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도록 현지 제도를 개편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2021년에 발표되어 내년 1월 시행되는 사우디 지역본부(RHQ·Regional Headquarter) 프로그램이다.

사우디 지역본부 프로그램은 외국 기업이 사우디에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의 본부를 두고 국내의 주요 프로젝트에 참여하려면 정부로부터 RHQ 라이센스(인증)를 받아야 한다는 정책이다. 이 지역본부는 최소 2개 이상의 다른 국가에 위치한 지사나 자회사를 운영하면서 지사·지회사 관리 외에도 추가적인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 또한 이 지역본부는 임직원을 고용할 의무도 가지고 있다.

외국 기업들은 이러한 사우디 지역본부 프로그램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의 근대화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하고자 하는 외국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개방 정책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제적인 잠재력은 중동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사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미래 도시 사업과 석유 사업 등 사우디아라비아의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기회가 기업들에게 열리고 있으며, 이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외국 기업 간의 상호 윈-윈 협력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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