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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의 우월성이 힘을 이기지 않는다는 사실에 대한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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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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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회

작성일 23-11-03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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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가 근·현대사에서 패권을 잡은 이유로 사상의 우월성을 꼽는 경우가 있다. 결국 힘은 정당성을 이기지는 못한다는 뜻이다.

독재와 테러는 한동안, 어쩌면 오랫동안 우위에 설 수 있겠지만 자유와 정의를 향한 인간의 열망을 완전히 꺾지는 못한다. 단 정당함을 향한 열망이 독재자의 강압보다 강하긴 하지만 늘 올바름이 무력을 이기는 건 아니다. 마틴 루서 킹 목사는 시간이 오래 걸릴지라도 결국 정의가 승리한다고 했다. 하지만 현실은 이와 다를 수 있다.

돌아보면 역사는 자유와 평화를 향한 곧은 직선과 같은 여정과는 거리가 있다. 오히려 진보와 후퇴, 빛과 어둠, 문명과 폭정의 시기를 무작위로 거치는 듯 보일 수 있다. 아테네 시민들이 민주주의를 탄생시킨 지 2000년이 지난 뒤인 16세기에 그리스는 오스만 제국의 통치를 받게 됐다. 로마 공화정은 현대적인 의미의 민주주의와는 거리가 있었지만, 공화정의 법률과 제도는 나중에 현대 미국에 영향을 미쳤다. 로마 공화정은 곧 황제 개인의 독재 체제로 바뀌었고 큰 혼란을 낳았다.

예측 어려운 세계 정의와 자유가 결국 승리를 거둔다는 관념은 최근의 역사에만 들어맞는다고 볼 수도 있다. 지금의 세계는 2차 세계대전과 냉전에서 미국과 그 동맹국이 군사적·전략적으로 승리한 결과다. 서방 동맹이 이겼다. 여기서 자유가 궁극적이고 정의롭게 승리를 거둔 건 필연적이었다는 서사가 생겼다. 하지만 역사는 움직이고 있고, 그 어느 때보다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시간과 우연, 인간의 천재성 또는 어리석음이 역사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만약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가 1941년 소비에트연방(소련)을 침공하지 않았다면, 지금쯤 유럽은 나치의 천년 제국 100주년을 기념할 준비를 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냉전은 서구가 극복한 결정적인 시기였다. 냉전은 미국과 소련을 중심으로 한 다른 이데올로기와 국가적 이익을 가진 두 대립 진영의 충돌로 이어진 전략적 대결이었다. 이 기간 동안 양측은 군사적, 경제적, 정치적인 대결을 벌였고 이는 전 세계적인 영향을 끼쳤다. 그러나 미국과 서구 국가들은 냉전 동안 민주주의, 시장경제, 개인의 자유 등의 가치를 중시하며 이를 추구했다. 이러한 가치들은 결국 서구의 우위를 확고히 했으며 냉전의 끝에서 이기고 승리하게 되었다.

냉전에서 이뤄진 서구의 승리는 사상의 우월성뿐만 아니라 이러한 가치들을 향한 인간의 열망과 결합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서구는 힘으로서의 군사적 우위를 갖추었을 뿐만 아니라 그것을 통해 자유와 정의를 향한 열망을 실현하였고, 이는 냉전이 끝나고도 지속되는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져왔다. 그러나 미래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다른 이방인들의 힘과 영향력이 대두될 수 있으므로 서구는 더욱 현실적이고 탄력있는 방어와 협소화된 정당성을 유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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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


좋은 정보 담아갑니다.

김샛*


정말이지 이런뉴스는 올리지 말아주세요.

이동*


정말 최고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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