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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장관 토니 블링컨은 13일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인 왕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두 번째 회동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중국 베이징에서 만난 뒤 24일만에 다시 만나게 되었으며, 이 기간 동안 중국 해커의 미국 정부기관에 대한 해킹 시도 의혹이 제기되면서 이번 회담의 내용에는 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 국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토니 블링컨 장관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왕 위원과 만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만남은 올해 말 미·중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되면서 미중 간의 긴장감은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ARF 참석 전, 무책임하고 전혀 도움되지 않는 중국의 강압적인 행동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아세안 회원국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중국과의 관계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으며, 대만 문제를 두고 두 사람의 입장 차이가 드러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왕 위원은 대만 문제와 관련하여 중국은 타협이나 양보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특히, 미중 외교수장의 회동 직전인 11일에는 중국 해커가 미 정부기관을 해킹 시도한 사건이 공개되었다. 이로 인해 회담의 주제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블로그를 통해 공식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중국이 해킹 공격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미중 외교장관 회동은 미중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일환으로 해석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미중 간의 긴장감은 높은 상태이며, 이번 회동을 통해 양국 관계가 어떤 방향으로 진전할지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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