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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새해 첫 주부터 연이틀 포사격... 9·19 남북 군사합의 파기 행보로 군사적 도발 가능성

북한이 새해 첫 주부터 연이틀 포사격을 벌이는 등 9·19 남북 군사합의 파기 행보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군사적 조치와 도발이 더 빈번하고 거세질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은 오는 4월 10일 총선과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 영향을 끼치기 위해 도발 형태를 다양화하고 수위를 높여나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이 보고 있다.

7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군은 지난 5일과 6일 이틀 연속 서해상에서 포사격을 실시하며 도발을 이어갔다. 지난 5일 오전 9시부터 11시쯤까지 백령도 북방 장산곶 일대와 연평도 북방 등산곶 일대에서 200여발 이상의 사격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6일에는 오후 4시부터 5시까지 연평도 북서방에서 60여발 이상의 사격을 벌였다.

북한이 서해안 일대에서 포사격을 벌인 것은 2018년 9·19 남북 군사합의 이후 처음으로 알려진 사례이다. 9·19 남북 군사합의 1조2항에서는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상대방을 겨냥한 각종 군사 연습을 중지하도록 되어 있다.

북한의 포사격 도발은 지난해 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핵전쟁 언급 이후 군사적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시도의 일환이라고 해석된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23일 9·19 합의를 전면 무효로 선언한 뒤 비무장지대(DMZ) 내 11개 경계 포스트에 병력과 중화기를 배치하고, 목재 초소를 콘크리트 초소로 대체하는 등 군사적 조치를 취해왔다. 또한 서해 접경지 일대에 있는 해안포의 포문 개방 횟수를 확대했다.

전문가들은 오는 4월 10일 한국 총선과 11월 미국 대선이 예정되어 있는 만큼, 북한이 무력 도발을 통해 상황을 저해하고 자신들에게 유리한 정치적 지형을 조성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국정원도 지난해 12월 28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북한이 총선과 대선을 공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위한 목적으로 군사 도발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사회는 북한의 도발에 적극적인 대응을 보이며 안정과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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