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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다음 달 인공위성 발사 계획 통보…일본 경계감 고조

북한이 일본 해안보안청에게 오는 22일부터 다음 달 1일 사이 인공위성 발사 계획을 통보했다고 일본 해안보안청이 21일 밝혔다. 해안보안청은 북한 당국으로부터 발사 계획을 전달받아 해당 지역의 항해 경보를 발령하고, 주변 선박들에게 낙하물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북한이 인공위성 발사를 시도하는 구역은 북한 남서쪽 서해 해상 2곳과 필리핀 동쪽 태평양 해상 1곳이다. 이들 구역은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밖에 위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은 항해 경보를 발령하고 선박들에게 해당 지역을 통과할 때 낙하물에 유의할 것을 요청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회원국이 다른 회원국의 선박 항행에 영향을 주는 군사훈련 등을 할 경우 통보할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북한은 IMO의 정회원국이므로 인공위성 발사 계획을 사전에 통보한 것은 회원국의 의무에 따른 것이다.

국제사회는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 시도를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개발의 일환으로 간주한다. 인공위성과 대륙간 탄도미사일은 로켓 추진체의 탑재물을 대기권 밖으로 발사하는 기술적인 점에서 동일하다.

이번 인공위성 발사 계획은 북한의 여섯 번째 사전 통보인다. 지난 5월과 8월에도 군사 정찰 위성을 발사했으나 궤도 진입에 실패했다. 북한은 당초 10월에 3차 발사를 예고했지만 지연되었다.

일본 총리 기시다 후미오는 정보 수집 및 분석에 최선을 다할 것을 지시하며, 미국과 한국 등 관련 국가와 협력하여 북한에게 발사 중단을 강력히 요구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것을 유관 부처에 지시했다. 이에 관계 부처 관계자들은 오전에 합동 회의를 열어 수집된 정보를 공유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

미국 국무부는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 계획은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개발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일본은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에 대한 경계감을 높이고 대비 조치를 강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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