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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를 겸허히 받아들이는 북서울농협, 페트병 사건으로 인해 사과문 발표

2년 전 경기 의정부시 호원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악성 민원 사건에서 고(故) 이영승 교사에게 피해를 입힌 학부모가 부지점장으로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북서울농협은 23일 홈페이지를 통해 관련 사건에 대한 사과문을 게시하였다.

북서울농협은 사과문에서 "비통하게 돌아가신 선생님의 명복을 빈다"며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애도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또한 "북서울농협에 대한 실망과 분노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앞으로는 이러한 사건에 대해 엄중한 처리를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북서울농협은 "향후 절차에 의거하여 사건을 처리할 것이며, 직원들이 윤리적으로 행동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북서울농협은 다시 한번 고인의 가족과 동료 선생님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전했다.

학부모 A씨는 2016년 이 교사에게 악성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아들은 수업 시간에 페트병을 커터칼로 자르다 손을 다친 적이 있었다. 다친 학생은 경기도 학교안전공제회로부터 치료비를 지원받았으나 A씨는 이 교사가 군에서 복무 중일 때 및 복직 후에도 계속 만남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농협은 해당 사안을 조사 중이며 경찰 조사 결과를 기다린 후에 내규를 통해 추가적인 징계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다. 농협 측 관계자는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감봉이나 퇴직 등의 조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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