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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투자불황 내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
고금리 기조와 정치 이슈가 바이오 투자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벤처캐피털(VC) 업계에서는 이미 조성된 펀드에 투자금이 몰리고, 부족한 부분은 더욱 부족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바이오협회는 2023년 글로벌 및 국내 바이오 산업 투자 동향이라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홍콩 HSBC 은행이 상반기에 집계한 글로벌 벤처 헬스케어 투자는 233억 달러(약 30조 2500억원)로 전년 대비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상황도 마찬가지다. 벤처캐피털 협회에 따르면 상반기 한국 바이오 의료 분야의 VC 신규 투자는 36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8% 감소했다.

코로나19 종료 이후 바이오 투자가 올 하반기부터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되었지만, 단기간 내에 회복하기는 어렵다는 업계의 전망이다. 한국바이오협회는 "내년에는 미국과 한국의 선거를 비롯해 정치적 변수, 금리 문제, 부동산 위기 등 금융환경 변수들이 집적되어 있다"며 "바이오산업 투자 불황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VC 업계도 즉각적인 투자세의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의대 출신인 데브시스터즈벤처스의 이승우 상무는 "이스라엘 하마스 사태나 물가 조절 등의 해소되지 않은 요인들로 인해 고금리 기조는 계속될 것"이라며 "아직 해소되지 않은 문제들이 있기 때문에 내년에도 어려운 상황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또한, 옥석 가리기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이 상무는 설명했다. 그는 "이미 조성된 펀드는 많다"며 "투자금은 이미 몰려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투자가 부족한 분야에서는 더욱 힘들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의 바이오 투자 동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금리와 정치적 변수 등 여러 요인에 따라 투자 불황이 내년까지 장기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한 대비와 조치가 필요한 시기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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