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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RA(인플레이션감축법)의 위력이 확인되고 있다. 배터리 생산 기업들은 더 많은 배터리를 생산하여 수익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 특히 수십조원을 북미에 투자한 배터리 3사는 이제 공장 가동률과 생산 효율을 높이는 데 열중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에게 있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IRA 폐지 주장은 여전히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3분기 IRA에 따른 AMPC(생산세액공제) 혜택으로 2155억원을 받았다. 이는 1분기 1003억원, 2분기 1109억원에 비해 거의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이다. AMPC는 미국 내에서 생산 및 판매한 배터리 셀/모듈에 대해 일정액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법 조항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배터리 생산량이 두 배로 증가한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실적은 시장의 예상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생산량을 3.1GWh(기가와트시)로 예상하고 AMPC로 인한 이익을 1469억원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실제 생산량은 4.6GWh로 파악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3분기 잠정 영업이익으로 7312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기쁜 소식은 북미 시장 성장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 미국의 전기차 보급률은 약 10%로 유럽(약 25%)에 비해 현저히 낮다. 따라서 유럽에서는 이미 고가 전기차를 구입한 소비자들이 많아서 수요에 한계가 있다는 말이 나오지만, 미국에서는 아직 충분한 수요가 있다고 평가되고 있다. 삼성증권 연구원인 조현렬씨는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에 대해 "GM의 전기차 생산 확대로 인해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공장인 얼티엄셀즈의 1공장 가동률이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앞으로도 미국 시장에서 성공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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