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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료 종사자 75000명, 임금협상 결렬로 파업 돌입

미국에서 의료계 종사자 75000명이 비영리 의료기관인 카이저 퍼머넌트 소속 간호사, 약사, 기술직 및 사무직 직원 등이 임금협상에서 타결점을 찾지 못해 파업에 돌입했다. 이는 20년 동안 최대 규모의 단체 행동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카이저는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 본사를 둔 비용 통제를 통해 고품질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건강 보험사, 병원, 진료실을 원스톱 서비스로 결합하는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서부 해안을 비롯한 콜로라도, 조지아, 하와이, 메릴랜드, 버지니아 등지에 40개의 병원과 620개 이상의 진료소를 운영하며, 1270만 명의 회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이저는 약 213,000명의 의사가 아닌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파업에는 약사, 호흡 치료사 등 환자 돌봄 근로자, 실험실 종사자, 주방 및 청소부 등 기타 직원들이 참여했다. 워싱턴 DC와 5개 주의 직원들도 파업에 동참했다.

노조 대변인에 따르면, 워싱턴 DC와 버지니아주 노조원들은 1일 동안 파업하며,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오레곤, 워싱턴 주의 노조원들은 3일 동안 파업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이저 노조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직원 임금이 하락한 것과 직원 부족으로 인해 의료 서비스 품질이 저하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카이저 사측은 4년간 총 12.5%~16%의 임금 인상을 제안했지만, 노조는 24.5%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카이저는 올해 상반기에 504억 달러의 매출과 33억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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