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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국에 도움 요청…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폭력 충돌로 인한 중동 지역 불안 잠재우기

미국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무력 충돌로 인해 불거진 중동 지역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중국에 도움을 요청했다.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 장관 토니 블링컨은 중국 외교부장 겸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인 왕과 전화 통화에서 중국이 중동 평화를 위해 영향력을 행사할 것을 요구했다. 이번 통화는 이스라엘의 하마스에 의한 공격 이후 처음으로, 미국의 요청으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 매슈 밀러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중인 왕과 1시간 이상의 전화 통화를 진행했다. 블링컨 장관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특사로서 중동 지역에서의 이스라엘-하마스 갈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스라엘, 카타르, 요르단, 바레인,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방문하고 있다.

밀러 대변인은 "우리의 메시지는 (중동) 갈등 확산 방지가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는 것이었다"며 "중국은 중동 지역 여러 국가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대국이다. 블링컨 장관은 중국이 중동 평화를 위해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 유용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중국이 이란과 우호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음을 이용해 헤즈볼라 등의 개입 가능성을 차단해 달라는 요청이라고 해석될 수 있다.

중국은 올해 초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국교 정상화를 중개하는 등 중동 지역에서의 영향력을 입증한 바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은 현재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의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북쪽 국경에서 새로운 전쟁 전선을 개척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은 블링컨 장관과 통화에서 중국이 중동 지역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 노력할 것임을 거듭 확인했다. 미국의 요청에 대한 중국의 대응은 미래에 대한 중동 지역의 불안을 완화시킬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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