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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내년에 예상되는 금리 인하폭 축소를 발표했다. 이로 인해 국내 증시는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가오는 추석연휴와 3분기 실적발표 시즌을 앞두고 다음 주 증시는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22일 한국거래소 코스피지수는 93.15포인트(3.58%) 하락한 2508.13으로 마감했다. 이번 주에는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가 각각 1조4160억원, 9400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2조1820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가 흔들린 이유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긴축적인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입장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9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했다. 이번 회의는 올해 6번째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한 두 번째 회의였다.

FOMC는 금리 동결과 함께 매파적인 색채를 강하게 드러냈다. FOMC 위원 19명 중 12명이 연내에 금리 인상이 한 차례 더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나머지 7명은 현재 수준으로 금리를 유지하길 원했다. 이에 따라 올해 말 금리(중간값)는 5.6%로 유지되지만 내년에는 5.1%로 상향 조정되었다. 또한 예상되는 내년 금리 인하 횟수도 4번에서 2번으로 줄었다.

NH투자증권의 김영환 연구원은 "점도표에 따르면 내년 금리 인하폭이 예상보다 작을 가능성을 보인다"며 "연준의 긴축적 태도가 예상보다 더 길게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로 달러 인덱스와 미국 국채 금리도 상승했다. 주가도 하락 압력이 확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이러한 상황에서 가치주와 단기 급락 종목에 주목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다가오는 추석연휴와 3분기 실적발표 시즌을 앞두고 다음 주 증시는 여전히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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