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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차량 호출 업체인 디디추싱이 미국 증시를 떠나 홍콩 상장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디디추싱은 중국 당국의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자진 상장 폐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져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대형 정보 기술 기업들이 홍콩이나 중국 본토 증시로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디디추싱은 자사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계정을 통해 "뉴욕 증시에서 즉시 상장 폐지하고 홍콩 증시 상장 준비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디디추싱은 별도의 영문 성명에서 "미국 주식은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증권 거래소에서 자유롭게 거래될 수 있도록 전환될 것"이라며 "적절한 시기에 주주총회를 열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하여 디디추싱이 내년 3월을 목표로 홍콩 증시 상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디디추싱은 중국판 우버로 불리며 뉴욕 증시에 상장한 지 5개월 만에 물러나게 되었습니다. 디디추싱은 중국 정부의 반대를 무시하고 지난 6월 30일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으며, 이는 중국 공산당 창립 100주년 기념일인 7월 1일을 하루 앞둔 날이었습니다. 또한, 디디추싱은 IPO를 통해 약 44억 달러(약 4조 9790억 원)를 조달하여 알리바바의 뉴욕 증시 상장 이후 최대 규모의 IPO로 기록되었습니다.

하지만 디디추싱이 중국 정부의 뜻을 어긴 것에 대한 대가는 상당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해외 상장을 통한 국가 기밀 정보 유출 우려로 바로 조사에 나섰으며, 사이버 보안 조사를 진행한 중국 인터넷 감독기구인 국가인터넷정보사무실(CAC)은 디디추싱에 대한 조사를 시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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