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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 베네수엘라 석유 수출 제재 완화 결정
미국 조 바이든 정부가 베네수엘라의 석유와 가스 부문에 대한 수출 제재를 완화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내년에 진행될 베네수엘라 대선을 앞두고 정부와 야당이 합의한 결과에 따른 조치로 이해된다. 이번 결정이 국제 유가 안정에 도움이 될지가 주목되는 가운데,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로 인해 국제 유가가 급등하는 상황에서 미래의 유가 동향이 기대된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는 성명을 내고 베네수엘라의 석유와 가스, 금 거래를 승인하는 6개월짜리 라이선스를 부여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베네수엘라 일부 국채와 국영 석유회사 PDVSA의 회사채 및 주식의 유통시장(2차 시장) 거래도 허가되었다. 다만 발행시장(1차 시장)에 대한 금지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이번 결정은 베네수엘라가 내년에 민주적 절차에 따라 대통령 선거를 치르기로 한 데 대한 대응책이다. 재무부는 이를 "베네수엘라의 민주적 상황에 대응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하루 전, 베네수엘라 정부와 야당은 내년에 민주적 절차에 따라 대통령 선거를 개최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이번 선거는 하반기에 예정되어 있으며 유럽연합(EU)과 유엔 등 국제 참관단이 투표 감독을 맡을 예정이다.

이번 결정에 대해 미국, EU, 영국, 캐나다는 17일 공동 성명을 통해 환영 의사를 표명했다. 그들은 이를 "베네수엘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단계"라 강조했다.

미국은 2018년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부정선거를 진행한 것으로 인정하지 않아 마두로 정권을 인정하지 않고, 2019년부터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에 제재를 가해왔다. 이로 인해 베네수엘라산 원유의 해외 수출이 제한되었다.

미국 재무부는 베네수엘라가 대선을 진행하는 약속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언제든지 승인을 수정 또는 취소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이번 결정에 완화된 제재 외에 다른 제재는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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