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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반유대주의 논란에 이스라엘 전쟁이 끼어들면서 유태계 자본가들이 하버드대학, 펜실베니아대학(유펜), MIT 총장들에게 사임 압력을 가하고 있다. 이러한 논란은 사상 강요와 정치적인 대립으로 번져 나가고 있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유펜 총장이던 엘리자베스 매길은 지난 토요일 사임했으며, 이제 하버드대에선 최초의 흑인 여성출신 총장인 클로딘 게이의 결정에 주목이 쏠리고 있다.

오늘 하버드대는 게이 총장의 운명을 결정할 법인 회의를 열 예정이다. 게이 총장은 아직 6개월 밖에 되지 않았지만, 지난 10월 7일 이스라엘에서 발생한 하마스 테러에 대한 대학 측의 적극적인 규탄 성명이 없었다는 이유로 압력을 받고 있다. 게다가 학내 일부 학생 단체들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난민 정책으로 인해 발생한 테러에 대한 근거가 된다는 성명문을 발표한 것에 대해 총장이 징계하거나 막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임 압력을 가하고 있다.

사임 압력은 공화당이 최근 3개 대학에 대해 조사를 실시하면서 더욱 거세져갔다. 유태계 자본가와 정치권은 의회의 권력을 이용해 3개 대학의 대응을 직접적으로 문제 삼고 총장들을 청문회에 불러 심문해야 한다는 요구를 펼치고 있다. 실제로 유펜 총장은 사임 의사를 주말에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하버드대에서는 현재 2300명 가량의 교수진 가운데 약 570명이 사임 요구에 반대하며 지지 서명을 내놓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재 상황에서도 사임 압력에 대항하는 의지와 지지가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스라엘 전쟁과 반유대주의 논란으로 인해 유명 대학들의 총장들이 사임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대학 내에서는 여전히 특정 이해관계자들에 의한 압력에 대항하는 의지가 강하게 남아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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