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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도체 산업, 인력 부족으로 산업 진흥 위기

미국 반도체 산업이 인력 부족으로 인해 산업 진흥이 위협받을 것으로 경고받고 있다. 미국은 현재 반도체 공급망에 큰 투자를 하고 있지만, 인력 확보는 계속해서 문제가 되고 있다. 이미 미국 내에서도 반도체 산업을 위한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자격을 갖춘 미국인들의 수도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미국으로 유학 와서 자격을 갖춘 외국인들까지도 미국을 떠나는 상황이라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이유로 존 뉴퍼 미국반도체산업협회 회장은 이민 개혁을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이 정도로 이민을 필요로 하는 상황이라면 인재 부족 문제의 심각성을 알 수 있다. 이제는 이민을 필요로 하는 국가가 사람을 가려뽑는 시대가 아니라, 이민 희망자들에게 선택받는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할 수 있다. 이민 유치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낮은 임금 국가들은 이민을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에 놓여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민 희망자들을 구하기 어려운 시대가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측할 수 없다.

인재 부족은 전 세계적인 문제이다. 기업들은 자국에서 시간이 걸리는 인재 양성을 기다려주기보다는 경쟁 속에서 인재를 빼앗기기 위해 다른 기업들과 경쟁하고 있다. 이런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국가 간 인재를 둘러싼 전쟁의 유혹도 커지고 있다. 미국 워싱턴대의 전망에 따르면 2064년 세계 인구는 97억 명을 정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되는데, 이러한 전망이 현실이 된다면 인재 부족의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것이다. 세계 주요국들은 첨단산업을 위한 인재 확보에 혈안이 되어 있는 상황에서 "겉은 영토를 빼앗기고, 속은 인재를 빼앗기는" 전쟁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역사는 인구 문제가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잘 보여준다. 프랑스의 역사인구학자이자 가족인류학자인 임매뉴얼 토드는 1976년에는 이미 옛 소련의 붕괴를 예견했다. 그는 이 붕괴가 짧게는 10년, 길게는 30년 내에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한 적이 있다. 토드는 1971년부터 옛 소련의 영유아 사망률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을 보고 이러한 예측을 내놓은 것이었다. 이러한 사례를 통해 우리는 인구 문제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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