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총장과 이사회 의장, 그리고 하버드 대학교와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의 총장들이 반유대주의 발언으로 인해 사임하거나 논란에 휘말렸다. 이로써 미국 명문대 지도부에서도 이러한 사태로 인한 여파가 예상될 것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총장 엘리자베스 맥길은 반유대주의 발언과 관련된 논란이 있었던 9일에 사임했다. 하원 청문회에서 교칙 위반 여부에 대한 적절한 입장을 표명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맥길 총장은 논란에 휩싸였다. 그러나 총장은 로스쿨에서 종신 교수로 남을 예정이다. 총장의 사임 발표 후 단 1시간 만에 이사회 의장도 사임했다.

지난 5일 하원 청문회에서 맥길 총장은 일부 학생들의 "유대인을 학살하자"는 발언에 대해 대학 윤리 규범 위반 여부에 대한 질문에 대해 모호한 답변을 했다는 논란이 발생했다. 맥길 총장은 "위협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진다면 괴롭힘이 될 수 있다"고 말하며 "상황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맥길 총장은 7일 대학 웹사이트에 영상을 공개하여 해명했다. 그는 "발언만으로는 처벌할 수 없다는, 미국 헌법에도 부합하는 대학의 오랜 정책을 따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후 맥길 총장은 사임 발표 시 반유대주의 관련 내용을 언급하지 않았다.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의 큰 후원자인 로스 스티븐스는 맥길 총장의 발언을 문제 삼아 1억 달러(약 1300억원) 이상의 기부금을 철회할 의향을 밝혔다. 로스 스티븐스는 총장 교체가 이뤄진다면 결정을 재고하겠다며 이사회에 압력을 가했다. 또한 시민들도 "유대인에 대한 대량 학살 요구는 상황에 좌우되지 않는다"는 문구와 함께 총장의 사임을 촉구하는 온라인 청원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사태로 인해 미국 명문대의 지도부에도 큰 파장이 예상된다.

추천

0

비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