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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러시아산 원유 수출 제재를 기업들이 준수하고 있는지 조사에 들어갔다.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러시아가 원유 가격 상한제를 우회해 막대한 수입을 벌어들이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재무장관은 9일(현지시간) "러시아산 원유 수출에 부과한 배럴당 60달러 가격 상한제의 집행을 강화하기 위한 조처를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이 가격 상한선을 진지하게 여기고 있음을 시장 참가자들에게 주지시키고 싶다"고 강조했다. 미 법무부는 일부 업체의 러시아산 원유 상한선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WSJ는 보도했다. 조사 대상에는 바레인과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원유 트레이딩 및 해운업체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7개국(G7)과 유럽연합(EU), 호주는 지난해 12월 5일부터 러시아산 원유 가격을 배럴당 60달러 이하로 제한하는 상한제를 시행해 왔다. 하지만 러시아가 제재를 부과하지 않는 국가에서 러시아 원유를 실어 나르면서 유가 상한제 효과가 약화했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국제 유가가 배럴당 90달러 선을 웃도는 상승세를 보였을 때, 차익을 누리려는 업체가 증가했다고 전해졌다.

미국은 이런 상황을 우려하여 기업들이 러시아산 원유 수출 제재를 준수하고 있는지 조사에 나섰다. 원유 가격 상한제를 우회하고 러시아 원유를 수입하는 기업들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원유 생산 대국으로서 전 세계적으로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미국을 포함한 주요 국가들은 러시아의 원유 가격을 제한함으로써 국제 유가를 안정시키고자 했다. 하지만 러시아가 제재를 하지 않은 국가들에서는 여전히 러시아 원유를 수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의 이번 조사가 기업들에게 경고의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조사 결과,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하는 기업들이 제재를 준수하지 않았다면 법적인 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 이를 통해 미국은 러시아의 원유 가격 상한제를 성실히 이행하도록 유도하고자 하는 의지를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미국은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 원유 가격 상한제를 더 강력하게 집행하기 위해서는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하는 모든 기업들의 협력이 필요하다. 만약 제재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해당 기업들은 경제적인 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미국은 이번 조사를 통해 국제 원유 시장의 안정과 공정한 경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러시아산 원유 수출 제재를 준수하지 않는 기업들에게는 엄정한 처벌을 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통해 국제 원유 시장의 규칙을 준수하도록 유도하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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