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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흑해 곡물 수출 협정 종료 선언에 대해 미국이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17일(현지시간) 미 국무부가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은 "미국은 흑해 이니셔티브(곡물 수출 협정) 참여를 중단하기로 한 러시아의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러시아의 식량 무기화가 수백만 명의 취약한 사람들에게 해를 끼친다고 지적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흑해 곡물 수출 협정이 2022년 8월부터 전 세계에서 식량 안보가 취약한 지역을 포함하여 3200만 톤 이상의 우크라이나산 곡물과 식료품을 전 세계로 공급해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를 통해 식량 가격이 낮아져 세계 최빈국의 어려움을 줄이는 데 기여했습니다.

또한, 블링컨 장관은 유엔과 미국, 유럽연합(EU), 영국이 협력하여 러시아가 제기하는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러시아의 기록적인 식량 수출을 촉진해 왔으며, 주요 7개국(G7)에서는 러시아에 대한 식량 및 비료 수출에 대한 제재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흑해 곡물 협정이 세계 식량 위기 해결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미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공으로 인해 식량 위기가 초래되었다며, 러시아 정부에게 이 결정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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