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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경제의 빈곤율이 지난 10년 동안 급증했다는 세계은행(WB)의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란은 미국의 제재가 본격화하면서 경제 성장세가 둔화되었으며, 이로 인해 전반적으로 경기가 침체되어 잃어버린 10년이라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23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이란이 잃어버린 10년으로 인해 빈곤 층이 1000만 명에 육박했다고 진단했습니다.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이란 경제 상태를 분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이란의 총 인구 약 8500만 명 중 1000만 명이 중상위 소득 국가의 빈곤선인 1인당 구매력 하루 6.85달러 아래에 머물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2011년에 비해 2020년까지 10년 간 빈곤층이 950만 명 증가한 결과입니다.

이란의 빈곤율 급증의 주요 원인은 서방의 제재라고 분석되고 있습니다. 제재 이전까지 이란의 빈곤 문제는 호전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1980년에는 빈곤율이 40%대 수준이었지만, 2000년에는 20%까지 감소했습니다. 그러나 2011년 버락 오바마 정부가 이란에 대한 제재를 본격화하면서 경제 성장세가 둔화되었습니다.

세계은행은 "이란의 빈곤율 증가는 정확하게 제재 시점과 일치한다"며 "이란 경제는 잃어버린 10년으로 인해 성장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세계은행에 따르면 이란의 1인당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제재가 시행된 이후 10년 간 매년 전년 대비 0.6%씩 감소해왔습니다. 세계은행의 일부 연구원들은 제재 여부에 따라 이란의 실질 GDP가 19% 감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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