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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연합(EU)은 러시아 원유 수출 제재를 통해 러시아의 감산을 시행하려고 했으나, 이번 조치는 완전히 무력화되었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부총리 알렉산더 노박은 원유 감산을 "시장의 균형과 안정을 위한 조치"로 설명했습니다. 러시아는 현재 원활하게 원유를 수출하고 있으며, 수출량을 줄일 정도로 여유가 넘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해 미국과 독일 등 주요 7개국(G7)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중단하고, 다른 국가로 수출되는 러시아 원유에 대해 배럴당 60달러의 가격 상한을 설정했습니다. 그러나 인도와 중국 등은 이러한 제재를 무시하고 러시아 원유를 수입했으며, 남는 원유를 정제해 재판매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번 봄에는 러시아의 원유 수출이 전쟁 전 수준을 넘어섰고, OPEC(Organization of the Petroleum Exporting Countries) 국가들의 감산 담합을 돕는 정도로까지 발전하였습니다.

이러한 상황에도 미국과 영국, 독일은 자국 내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정부 지지율 하락을 우려하여 추가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원유 수출을 제한한다면 유가가 급등하여 서민들의 삶이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이 원유를 이용해 미국 대선에 영향을 미칠 것이 우려된다"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같은 인물들이 (러시아의 희망대로) 모스크바와 협상에 나설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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