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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로 다시 뛰었다고 밝혀졌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년동월대비 물가상승률은 7월의 2.3%에서 8월에는 3.4%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개월 동안 1.1%포인트(p) 증가한 것으로, 2000년 9월 이후 23년 만에 최대폭 상승했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8월의 물가상승률에 대해 3%대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3.4%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웅 한은 부총재는 이에 대해 "8월 경제전망 당시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지만, 최근 석유류와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인해 상승폭이 다소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달 물가상승률의 증가는 주로 석유류와 농산물 가격 변동에 기인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전 달인 7월에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해 석유류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 물가상승률을 억제하는 역할을 했다. 그러나 8월에는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하여 석유류의 하락폭이 줄었고, 농산물 가격도 폭염과 집중호우의 영향으로 인해 상승했다. 이로 인해 석유류는 전체 물가 상승률에 -1.49%p, 8월에는 -0.57%p의 기여를 하였으며, 농산물은 0.26%p의 영향을 주었다.

이번에 물가상승률이 상승세를 이어감에 따라 추석 성수품 수요의 급증을 고려하면, 이달에도 물가상승률이 3%대로 떨어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부는 10월부터 다시 2%대로 안정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국제유가의 오름세 등 다양한 변수들이 있어서 안정을 찾는 과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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