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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밖의 물가 상승세로 한국은행은 심각한 고민에 빠지고 있다. 한은은 이달 말 금융통화위원회 후에 발표될 수정 경제전망에서 당초 예상했던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3.5%)를 상향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분쟁이 장기화될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 유가의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어 내년 물가 상승률 전망치 수정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4일 이달 말 금융통화위원회 이후에 발표될 수정 경제전망에서는 올해와 내년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발표할 계획이다.

한은은 지난 2월 기존 3.6%에서 3.5%로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낮추었고, 5월과 8월에는 이 전망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최근 상황이 변화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8%까지 상승했다. 7월(2.3%) 이후에는 8월(3.4%), 9월(3.7%)에 이어 석달 연속으로 3%대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물가는 정부와 한은의 예상과 다르게 움직였다. 정부와 한은은 10월부터 물가 상승률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오히려 상승세를 보였다.

한은은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김웅 한은 부총재는 전날 물가 상황 점검회의에서 "최근 유가와 농산물 가격 상승 등을 고려하면 향후 물가 흐름은 지난 8월의 예상 경로를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물가 흐름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태의 발전 양상과 그에 따른 유가 변동, 국내외 경기 흐름 등에 따라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은은 내년 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이 장기화될 수 있는 가능성으로 인해 국제 유가의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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