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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취와 함께 흐르는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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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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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회

작성일 23-09-0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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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누 두 장에 담긴 따뜻한 마음

수술실은 무섭고 외로운 곳입니다. 마취 침을 허리춤에 믿고 놓고 있는 당신의 눈은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그러나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단지 손을 잡아주며 위로해주는 것뿐입니다. "괜찮아요, 내가 옆에 있잖아요"라고 말해주면서 당신을 위로해주고 싶습니다. 여리고 여린 손에 맺힌 투명한 이슬방울은 당신의 순한 눈매와 함께 나타납니다.

산고의 순간은 정말 무섭고 외로운 시간입니다. 저는 초록빛 수술복에 갇힌 마취의사에 불과할까요? 사각사각 살을 찢는 무정한 가위소리가 들리며, 우리가 꼭 잡은 손에 더 많은 힘이 들어갑니다. 하지만 괜찮아요, 내가 옆에 있잖아요. 당신의 편안한 눈동자 속에는 언뜻 스쳐간 엄마의 모습이 보입니다.

몇 달 후, 부끄러운 듯이 내어놓은 황톳빛 비누 두 장에 고맙습니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 비누는 우리 아가가 먹고 남은 초유로 만들었습니다. 그때 손잡아 주신 것을 기억합니다. 알레르기로 고생하셨다고 말씀하셨죠.

혼자 남은 연구실에서 말을 잊은 채, 기어코 통곡하며 눈물과 콧물을 쏟았습니다. 고맙습니다. 내가 더 고맙습니다.

김기준은 시인이자 연세대 의대 마취과 의사입니다.

(오늘은 『리더의 시, 리더의 격』에 실린 교감 부분을 요약해 소개합니다. 시에 얽힌 사연은 저의 아침 시편 내용이고, 뒷부분의 선행이 복을 부른다는 황태인 회장의 체험적 인생 경영론입니다. 이런 이야기가 책에 29꼭지 실려 있습니다.)

의사 시인을 감동시킨 비누 두 장
제왕절개 수술 때 산모에게는 진정제를 투여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뱃속의 태아를 위해 척추마취만 한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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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


정말 미래적인 기술이네요. 어서 빨리 상용화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김한*


좋은 뉴스 담아갑니다.

박성*


좋은 정보 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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