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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음료는 탐스 제로로 칼로리 제로 탄산음료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미린다와 트로피카나 스파클링의 생산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전략은 롯데칠성이 탐스 제로 마케팅에 집중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4월과 7월 각각 미린다와 트로피카나 스파클링의 단종을 결정했다고 유통업계에 알려진 바 있다. 이는 캔이나 페트병과 같은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제품에 이어 최근에는 기업 간 거래(B2B) 제품인 병이나 디스펜서용 시럽 등의 생산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칠성음료는 탐스 제로가 큰 인기를 끌자 이를 중심으로 과일 탄산 제품의 효율화를 위한 조치를 취한 것이다.

롯데칠성음료는 1978년에 출시되었으며, 이후 2000년대에는 탐스 브랜드를 단종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3월에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인 탐스 제로로 재출시했다. 탐스는 한때 환타나 미린다와 경쟁했던 어려운 시기를 겪었지만, 2020년대에는 제로 열풍에 힘입어 롯데칠성음료의 주력 제품으로 성장하였다.

탐스 제로는 출시 이후 월평균 600만 캔 이상을 판매하고 있다. 작년에는 롯데칠성음료의 탄산음료 매출의 21.5%가 탐스 제로에서 기여된 것으로 알려졌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롯데칠성음료는 자체 브랜드 상품의 마케팅을 강화하여 다른 기업에 지급하는 브랜드 사용료를 줄이고, 이미 자리잡은 탐스를 통해 과일 탄산시장을 장악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한편, 51년의 역사를 가진 미린다는 이제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미린다는 펩시콜라의 제품으로, 롯데칠성음료의 전신인 한미식품이 1972년에 미린다 원액을 수입하여 제조 및 판매하였다. 롯데칠성음료는 매년 브랜드 사용료를 펩시코 본사에 지불해왔다. 또한, 탐스와의 중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9년에 출시된 트로피카나 스파클링도 단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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