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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흑해곡물협정 복귀가 이뤄진다면 러시아의 곡물 수출에는 어떠한 지장도 없도록 미국 국무장관 토니 블링컨이 모든 조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3일(현지 시각) 블링컨 장관은 유엔 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 이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러시아가 흑해곡물협정에 복귀한다면 러시아를 포함한 모든 국가가 자유롭게 식량을 수출할 수 있도록 모든 조처를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또한 "곡물은 세계시장에서 더 낮은 가격으로 거래돼야 하고 더 많은 이들에게 혜택이 돌아가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흑해곡물협정은 우크라이나가 흑해를 통해 안전하게 곡물을 수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지난달 17일 러시아는 일방적으로 협정 종료를 선언하고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을 방해하는 폭격을 여러 차례 가했습니다.

특히 흑해에 인접한 항구도시 오데사와 흑해 대신 수출경로로 활용되던 다뉴브강 인근 레니항 곡물창고를 공습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당시 블링컨 장관은 안보리 회의에서 러시아를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그는 "러시아는 협정을 파기했을 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식량 저장고를 공격해 식량 생산 설비까지 파괴했다"며 "이로 인해 식량 수송에 문제가 생기고 식량이 필요한 곳에 전달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언급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세계는 흑해곡물협정 복귀를 요구하고 있다"며 "러시아의 결정이 매우 간단한 문제에 달려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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