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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용병회사 바그너가 무장 반란 두 달 만에 우두머리 예브게니 프리고진을 잃고 존폐의 갈림길에 섰다. 사라질 가능성도 있지만 전문가들은 러시아 정부가 그 조직과 이권 사업을 흡수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프리고진에 대한 보복 의혹은 아직 가시지 않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신속하게 조직 다지기에 나섰다.

지난 23일, 러시아의 한 항공기가 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중 추락했다. 탑승자 10명이 모두 사망했는데, 그 중에는 프리고진도 포함되어 있었다. 러시아 당국은 27일 유전자 검사 결과로 그의 사망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프리고진의 사망은 바그너의 종말을 상징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바그너는 프리고진의 존재로 인해 큰 권위와 신뢰를 얻어온 만큼, 그의 공백을 채우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영국 에식스대의 나타샤 린드스태트 교수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바그너는 다른 어떤 단체나 사람보다 프리고진 개인에게 충성하는 방식으로 운영되었기 때문에, 그가 없으면 조직이 붕괴될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또한, 바그너의 공동 설립자인 드미트리 우트킨과 물류 책임자인 발레리 체칼로프도 함께 추락한 비행기에 탑승하고 있었는데, 이는 리더십 공백을 더욱 크게 만들었다. CNN은 "우트킨은 전직 러시아 정보 장교로, 군 시절에는 호출 부호로 바그너를 사용했다. 그의 죽음은 이 조직에 큰 손실이 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프리고진의 사망으로 인해 바그너 용병들은 벨라루스에서 러시아로 이동하고 있다고 우크라인의 소식통들은 전했다. 바그너의 미래가 어둡다는 전망도 있지만, 러시아 정부의 개입으로 그 조직과 이권 사업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보복 의혹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한 단서가 없으며, 푸틴 대통령은 조직의 안정화를 위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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