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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북한 미사일을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한 의혹 부인

러시아는 북한이 제공한 미사일을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했다는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주장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크렘린 궁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 미사일을 사용해 우크라이나 목표물을 공격했다는 주장에 대해 "논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 당국자들은 지난 4일 북한이 러시아에 탄도미사일을 제공했으며 일부를 이미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쏜 미사일의 일부 잔해를 공개하며 북한이 주요 가능성이라는 주장을 제기했다.

미국 군 당국은 지난해 7월 러시아 국방부 장관 세르게이 쇼이구가 방북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났을 때부터 북한이 러시아에 포탄과 미사일 등 다양한 무기를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지난해 9월 러북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에 대한 러시아의 군수품 공급은 계속되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한, 러시아가 무기 거래 대가로 북한에 위성 기술을 제공했을 가능성이 크다고도 전해졌다.

러시아는 이런 의혹을 강하게 부인해 왔으나, 이날은 직접적인 언급은 피하면서도 부인하지는 않았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가 서방 국가들이 공급한 미사일로 러시아의 민간 시설을 타격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미국 등이 생산한 미사일을 사용해 러시아 내 민간 시설을 반복적으로 공격했다"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계속해서 위험을 최소화하고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접경한 벨고로드를 공격한 사실을 언급했다. 우크라이나 군은 지난해 12월 30일부터 벨고로드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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