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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미사일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오데사 주에 위치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스파소-프레오브라젠스키 성당이 파괴되고, 2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현지시간인 23일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는 러시아가 오데사 주 남부에 미사일 공격을 수행하여 1명이 사망하고 20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부상자 중에는 11~17세의 청소년 4명이 포함되었으며, 주택, 아파트, 그리스 영사관 등 50개 건물이 파괴되었다고 전해졌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미사일 공격은 도시와 시민뿐 아니라 인류와 유럽 문화를 겨냥하여 파괴되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한, 우크라이나 국방부에 따르면 스파소-프레오브라젠스키 성당도 미사일 공격을 당했습니다. 이 성당은 1809년에 지어졌으며, 요제프 스탈린의 반 종교 운동으로 인해 철거되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1991년 소련에서 독립한 이후 성당을 재건했으며, 유네스코는 올해 초 성당을 포함한 오데사 역사지구 전체를 위험에 처한 세계문화유산에 긴급 등재했습니다.

성당 관계자에 따르면 미사일 공격으로 성당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일부 건물이 파괴되었습니다. 성당 외벽 장식품 또한 훔쳐져가고 있으며, 잔해로 바닥이 덮여있어 인근 주민들이 수습에 나섰습니다.

러시아는 지난 17일 흑해곡물협정 참여 중단 선언 이후, 미사일과 드론을 통해 오데사 주에 여러 차례 공격을 가했습니다. 흑해곡물협정은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활동을 흑해 항구를 통해 보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오데사 주는 곡물 수출의 중요한 요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악행은 어떠한 변명도 허용되지 않는다"며 "러시아 테러리스트들에게 반드시 복수할 것이다. 언제나 악은 패배한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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